[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나노팀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선제적인 개발로 시장을 선점한 전기차 배터리 방열소재가 전기차 충전과 주행거리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소재로 평가받는 만큼 점점 커지는 시장에 원활하게 대응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나노팀의 방열소재는 열전도 특성을 이용해 열을 외부로 효과적으로 방출시키는 역할을 하며 전기차 급속 충전 시 발열이 심하기 때문에 급속 충전을 위한 필수 소재로 꼽히고 있다.
나노팀 주요 제품.(사진=나노팀 증권신고서)
제품은 액상 형태의 ‘갭필러’와 고체 형태의 ‘갭패드’로 나뉜다.
배터리팩 내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팩 하단부 사이에 도포되는 갭필러는 발열 뿐만 아니라 배터리모듈을 배터리팩에 고정시키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으며 주로 플랫폼 전기차의 배터리팩에 사용된다.
갭패드는 고체 형태로 형태를 고정시키는 성형공정을 거쳐 제조하며 고객이 원하는 규격, 모양으로 제품이 출고되기에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로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파생된 파생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배터리팩, 전기차의 각종 전장부품, 각종 IT 전자기기에 쓰인다.
이들 제품은 효율적 열관리를 보조함으로써 전기차의 급속충전을 가능하게 하고 저비중 특성으로 차체 무게를 줄인다.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외부로 방출시키므로 화재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방열부문 선제적 진출…매출 평균 성장률 91.5%
나노팀 영업실적 지표.(사진=나노팀 증권신고서)
이로 인해 2019~2021년 평균 매출 성장률은 91.5%에 달했다. 매출은 2019년 74억원에서 2020년 145억원, 2021년 270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9년 4억원, 2020년 22억원, 2021년 45억원으로 개선세를 지속했다.
지난해도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1%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30% 줄었는데 이는 주 원재료인 실리콘 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실리콘 가격의 경우 2021년 중국 전력 공급 차단에 의한 단기적인 이슈로 가격이 상승한 후 현재는 안정화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보다는 높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나노팀은 원재료 매입처 다변화를 통해 가격 변동성에 대응할 예정이다.
작년 3분기 누적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9.2%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PER 31.46배 적용…예상시총 2200억~2490억원
나노팀 공모가 희망밴드.(사진=나노팀 증권신고서)
나노팀의 공모 주식 수는 205만주로 구주매출 물량은 없으며 모두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주당 평가가액에 22.21~31.19% 할인율을 적용해 1만1500~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236억~267억원을 조달할 수 있으며 나노팀은 이를 시설자금, 연구개발자금, 차입금 상환과 해외 진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나노팀은 2020년부터 대덕 R&D 특구 2단계 신동지구에 토지를 분양받아 신공장을 건축, 지난해 7월 완공해 운영하고 있음에도 기존 고객사 발주예상물량과 신규 고객사 발주예상물량, 신규 아이템 예상수요를 고려 시 추가적인 증설이 필요하다고 판단, 대전광역시에 신규 제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토지를 물색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고급인력 활용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중 경기도 기흥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신규로 개설, 연구장비, 연구인력 확충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공장 증설과정에서 발생한 차입도 상환할 예정이다.
해외진출의 경우 기존 고객사와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체코 법인 설립을 준비, 오는 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6월에는 미국법인 설립에도 나선다.
나노팀은 다음달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최종확정하고 같은 달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