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KT(030200)의 위성방송 계열사인
스카이라이프(053210)가 모회사인 KT의 콘텐츠 투자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다.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에서 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하면서 이익기여도가 증가하고 있다. HCN 인수 이후 차입금이 확대됐지만 강화된 현금창출력을 통해 재무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인터넷 재판매, 알뜰폰 망 임대 등 모회사와 방송, 통신부문에서 영업적 긴밀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KT 그룹의 콘텐츠 및 미디어 부문 투자 증가로 계열 내 동사의 중요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로 전국을 커버하는 사업권역과 모회사인 KT와의 영업연계를 통해 유료방송시장 내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IPTV 출시 이후 국내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스카이라이프는 KT의 통신망을 활용한 인터넷과 알뜰폰 서비스와의 결합상품 판매를 통해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2022년 6월 말 과기정통부 공고 기준 425만명(HCN 포함, 점유율 11.7%)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KT를 포함한 계열 전체 유료방송가입자수는 1293만명(HCN 포함, 합산점유율 35.7%)으로 1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여전히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한 가입자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회사와의 영업연계 등을 통해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며 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CN 인수로 순차입금이 증가했지만, 점진적인 재무부담 경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라이프는 2020년 말까지 실질적인 무차입 기조를 유지했지만, 2021년 9월 HCN 인수대금 납입으로 자금소요가 발생하며 2020년 12월 말 –3047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이 2021년 말 737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인수 이후에도 주요 재무지표는 우수한 수준(2022년 9월 말 부채비율 55.8%)을 유지하고 있고, 현금창출력이 강화된 점을 감안하면 점진적인 재무부담 경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빈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플랫폼 부문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고, 콘텐츠(스카이라이프TV)부문도 성장하고 있어 현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유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주력사업인 유료방송시장에서는 비우호적인 영업여건이 지속되고 있으나, KT와의 영업 연계와 인터넷, 알뜰폰 서비스와의 결합상품 판매 등으로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며 HCN 인수로 확대된 외형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