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하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LG엔솔)이 지난해 4분기 역대급 실적에 임직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고도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9일 LG엔솔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잠정실적은 매출 25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3.4%, 57.9% 증가한 수치로 연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8조5000억원에 영업이익 23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4.5%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92.3%, 213.6% 늘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엔솔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을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견조한 고객사 수요 대응과 GM 조인트벤처(JV) 1기의 본격 가동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면서도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손익은 (전분기 대비)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일회성 비용은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반영과 재료비·물류비·환율과 같은 원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외교체 비용 증가분이라고 설명했다.
LG엔솔은 일회성 비용의 반영분을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 LG엔솔은 52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일회성비용은 약 2000억원 규모다.
증권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기업 중 하나로 불리는 LG엔솔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은 온전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22년 80만대에서 2023년 140만대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10위권 밖에 있던 GM이 올해에는 미국을 기반으로 전기차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얼티엄셀 1공장이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올해 2분기 얼티엠셀 2공장이 가동될 예정으로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북미 내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며 향후 LG엔솔은 2025년 7개(단독 2개, JV 5개), 265GWh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