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티이엠씨, 수요예측 흥행 실패…공모가 2만8000원
수요예측 경쟁률 31.33대 1로 부진…공모가 희망밴드보다 낮춰
10~11일 일반 청약…총 공모규모 504억원
공개 2023-01-09 18: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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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은주성 기자]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생산회사인 티이엠씨가 IPO(기업공개)를 위한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다. 티이엠씨는 희망밴드보다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9일 티이엠씨에 따르면 지난 4~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 31.33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모두 560개 기관이 참여해 3985만4000주를 신청했다. 
 
티이엠씨 수요예측 참여 내역. (사진=티이엠씨 증권신고서)
 
하지만 참여 기관의 절반이 넘는 333곳이 희망밴드(3만2000~3만8000원) 하단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밴드 하위 75% 미만~75%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기관은 13곳이었다.
 
금액별로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1.96%인 515곳이 32000원 미만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밴드 상위 75% 초과~100% 이하 가격을 제시한 기관은 11곳이었다. 반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한 곳은 1곳에 불과했다.
 
이에 티이엠씨와 대표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003530)은 협의를 통해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희망밴드 하단보다 12.5% 낮은 수준이다. 공모가를 낮춰 일반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코스닥 상장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티이엠씨는 반도체 특수가스 국산화 선도기업으로 2015년 설립됐다.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가스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으며 이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티이엠씨는 한주라이트메탈과 함께 올해 IPO시장 첫 주자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수요예측도 같은 날 동시에 진행됐다.
 
하지만 한주라이트메탈이 99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반면 티이엠씨는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주라이트메탈의 공모규모가 201억원인 반면 티이엠씨의 공모규모는 504억원으로 2배 이상 크다는 점도 수요예측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기업가치가 큰 기업은 고평가 논란 등에 휩싸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티이엠씨는 공모자금을 시설자금,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등으로 사용한다. 공장 건설, 제조시설 구축, 인력 확보 등에 자금을 투입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해 공급처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티이엠씨는 1월10~11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거친 뒤 코스닥에 상장한다. 대표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한화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에 성공하게 되면 2012년 이후 약 11년 만이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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