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하영 기자] 올해 석유화학업계가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금리상승으로 인한 유동성 위축 압박을 강하게 받으며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신용평가 최형욱 평가정책본부 실장은 ‘금융경색과 경기침체의 이중고, 역경의 2023년’ 웨비나에서 올해 기업의 단기적 위협을 분석한 결과 특히 석유화학, 건설, 디스플레이, 증권, 캐피탈,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의 산업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한신평은 기업의 단기적 위협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가 부담, 금리상승에 따른 유동성 위축,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둔화, 달러강세 등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최 실장 분석에 따르면 25개 산업군 중 11개 산업 업황 전망이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전환됐다.
이 중 가장 심각한 것이 석유화학산업이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에 수요가 둔화되며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한신평은 올해 전체적으로 석유화학산업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침체에도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상승도 유동성을 줄이는 요소로 석유화학업계에 부담이다. 한국 금리와 연동하는 미국 금리가 서비스물가의 고공행진으로 높게 유지되는 영향이다. 국내 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달러 유출이 우려돼 금리 인하 시도가 쉽지 않다.
(사진=한국신용평가)
강달러로 인한 원화 약세는 원자재 구입비용을 늘리고 수출 시 이익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 석유화학업계는 증설과 신사업 투자를 광범위하게 진행해 부담이 가증될 전망이다.
최 실장은 “금리의 급격한 인상, 그리고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는 2023년 거의 모든 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업부문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는 반도체,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업종에 더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