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롯데건설이 채무상환을 위해 공모채 시장을 두드렸지만, 일부 미달이 발생하며 부진한 수요예측 성적을 거뒀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제14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 수요예측에서 0.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롯데건설은 공모채 발행을 통해 총 2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매수 주문은 1600억원 수준에 그쳤다.
롯데건설 수요예측 결과.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은 롯데건설의 최대주주인
롯데케미칼(011170)이 지급보증을 제공해 AA+급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른 확정 이자율과 발행수익률은 각각 5.729%로 정해졌다.
롯데건설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만기가 다가오는 사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해당 사채는 총 50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 최대주주인 롯데케미칼로부터 빌린 것이다. 만기일은 오는 18일이다.
이번 공모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도 부족한 자금은 전환사채(CB) 발행, 보유 현금 등을 활용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에스프로젝트엘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공모채 수요예측에 돌입하기 전부터 일찌감치 채무상환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롯데정밀화학과 우리홈쇼핑으로부터 빌린 30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은 지난달 모두 상환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