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동부건설(005960)은 현금창출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차입 부담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차입금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면서 재무안전성도 저하됐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2020년 이후 영업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종하늘도시, 인천검단 등 예정 자체사업장 관련 용지 취득으로 대규모 자금이 지출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2576억원으로 크게 저하됐다.
용지대금으로 지난해 11월까지 약 3157억원이 지급된 가운데, 향후 2665억원의 추가 지출이 예정돼 있어 영업현금흐름의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021년 동부건설은 관계회사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를 통해
HJ중공업(097230) 지분을 취득했다. 매수자금으로 약 850억원이 소요됐으며, 재원은 동부엔텍 지분 전부를 처분해 마련한 약 450억원 등과 외부 차입을 통해 이뤄졌다.
한편 동부건설은 회생절차 종결 이후 2019년을 기점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그 규모를 점차 늘려 2021년 이후에는 2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 및 투자활동으로 자금 소요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배당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동부건설은 회생채권자에 대한 지속적인 출자전환 및 순이익창출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으로 지난해 9월 말 자기자본은 5548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자금 소요로 총차입금이 4917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54.8%, 31.9%를 기록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
권준성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동부건설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예정 자체사업장 용지 관련 추가 선 투입 등으로 차입 부담이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