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오케이캐피탈이 무보증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발행수익률은 7.8% 수준에서 책정됐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케이캐피탈은 2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조달한 자금은 기업 여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160억원 사용하고, 나머지 40억원은 개인 대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케이캐피탈의 회사채 금리는 현재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지난 7월에서 9월 초까지 금리 수준은 5.19~5.57%에서 형성됐는데 이후 10월 6.33%, 11월 7.44%로 뛰었다.
특히 지난달 발행했던 446회차는 600억원 규모로 만기가 3년 장기물에 속했지만 이번 회사채는 권면총액이 상대적으로 적고 만기가 짧음에도 금리는 더욱 상승했다.
캐피탈사가 다루는 부동산 PF대출에 대한 시장의 불안한 전망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채 발행에 대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신용등급 A-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부동산금융 중심의 영업자산 구성 △브릿지 여신의 건전성 저하 위험 △자산 포트폴리오 리스크 등이 언급된다.
특히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지난 26일 오케이캐피탈 회사채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브릿지여신 등 부동산금융 규모가 상당한 수준인 가운데 자산 회수율에 따른 유동성 관리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9월 기준 오케이캐피탈의 부동산 PF는 총 영업자산에서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건별 평균 100억원 규모의 대출로 구성된다.
부동산 담보대출과 부동산 PF 내 브릿지여신 잔액은 약 1조7000억원으로 자본 대비 238%에 달한다.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브릿지여신은 1조4000억원 수준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