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하영 기자] 롯데알미늄이 투자부담 확대에도 계열사 지분가치와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에 기반해 신용등급이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27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의 기업어음 신용등급 평가를 A2+로 유지했다. 평가 근거로는 △계열사 투자지분 가치에 기반한 우수한 재무적융통성 △롯데그룹 전반의 우수한 재무안정성과 그룹의 지원가능성 등이 손꼽힌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롯데알미늄은 제과, 식음료 관련 포장재를 중심으로 영업수익성은 낮지만 과점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8000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사업 성숙기로 영업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전기차용 양극박 소재 시장에 뛰어들며 투자부담이 확대된 상태다. 알루미늄박 부문은 국내 신증설과 헝가리법인 신규 생산공장 투자가 2019~2021년 700억원 분할 출자 형식으로 진행됐다. 중단기적 투자로 2024년까지 △약 1100억원의 헝가리추가 투자 △약 550억원의 미국 양극박 공장 설립 등도 예정돼 있다.
이는 롯데알미늄의 최근 5개년 연결기준 연평균 394억원의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자체창출현금을 상회하는 자금 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회사의 현금흐름은 제한될 전망이다. 2022년 9월말 보유 현금성자산도 791억원으로 단기성 차입금 규모를 하회하는 점도 부담이다.
롯데알미늄은 대부분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장기차입금에 대해 유동성과 자금조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환이나 차환할 예정이다. 회사는 9월말 연결기준 장부가액 5582억원에 달하는 유형자산과 투자지분 등을 활용한 대체자금 조달능력이 우수해 유형자산을 활용한 추가적인 자금조달도 가능하다. 또 롯데알미늄은
롯데지주(004990)(5.1%, 보통주 기준),
롯데제과(280360)(지분율 6.8%),
롯데칠성(005300)음료(7.6%, 보통주 기준), 롯데건설(9.9%) 등의 지분을 보유 중으로 유사시 그룹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형진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롯데알미늄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우수한 재무구조, 보유자산을 활용한 풍부한 자금조달여력과 롯데그룹 계열사로서의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할 때 제반 자금소요 및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러한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회사의 단기 유동성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