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 다만, 매출 증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타이어코드, 에어백, 아라미드 등), 화학소재(석유수지 등), 패션, 필름·전자재료, 기타 의류소재 등의 사업 부문을 갖고 있으며 주력 제품의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판단됐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4.4%다. 특히 지난해 매출 4조6620억원과 25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전년보다 매출,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수요 둔화, 원재료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화학과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은 저하됐으나 산업자재와 패션 부문이 선전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3조9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18% 줄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5.2%로 지난 3년 평균을 넘어섰다.
다만 매출은 성장하면서 운전자본 부담은 더욱 커져 현금창출력은 저하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잉여현금흐름은 2020년 2745억원, 2021년 563억원으로 2년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올해 9월 말 -3006억원으로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운전자본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과급 지급 등 자금소요까지 발생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각각 119.6%와 35.8%까지 개선됐으나 올 9월 말 부채비율 124.3%, 차입금의존도 39.3%로 다시 나빠졌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최근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2차 증설 투자는 완료됐으나 아라미드 생산설비 증설 투자 등 자금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가 신규설비 가동 과정에서 운전자금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차입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나이스신용평가는 코오롱글로벌의 양호한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창출력을 고려할 때 자본적지출(CAPEX)과 운전자본 등 자금소요 상당 부분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즉 현재 수준의 재무부담이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5년(2017~2021년)간 평균 EBITDA는 4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김봉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산업자재 등 주력사업의 수급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성 추이, 신·증설 투자 집행에 따른 차입부담 상승 수준, 투자완료 이후 영업실적 추이, 그룹과 연관해 발생하는 자금 부담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