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유진기업(023410)이 올 들어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큰 규모의 계열 지원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그룹 전반의 투자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22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레미콘 부문을 중심으로한 매출 증가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나빠질 수 있는 영업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유진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1조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났다. 레미콘을 중심으로 한 제조부문은 화물연대 파업, 성수기 시멘트 물량부족 등으로 출하량이 10% 가량 감소했음에도 판매가격 인상의 효과를 본 것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전체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대비 4.3% 줄었으나 레미콘의 단가 인상 효과가 감소폭을 줄였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제조(레미콘)부문의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10.7%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7.2%에 달했다.
다른 사업부문인 물류와 기타는 작년 동기보다 각각 37.8%, 25% 줄어든 28억원과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분법손실로 영업외비용이 급증하면서 167억원으로 68.3% 감소했다.
올해 들어 수익성이 전년보다 저하됐지만 재무안정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26.4%, 차입금의존도는 39.2%로 차입금의존도가 적정기준(30% 이상)을 웃돌고 있지만 한국기업평가는 재무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274억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내는 등 당분간 안정적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창출해 투자부담에도 잉여현금흐름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기업의 경우 그룹의 주력으로서 실질적인 지원주체이기에 향후 그룹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경우 비용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이주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유진저출은행 매각이 보수적인 투자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그룹 전반의 투자·재무 정책을 살펴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