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저하된 수익성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은 우수하지만 투자자산 중 경기하강 위험에 취약한 대규모 부동산 등의 성과에 따라 건전성 관리 부담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2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2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7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60%(4063)억원 감소한 수치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증시거래 위축으로 위탁매매 실적이 부진했고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채권운용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ROA(총자산수익률)도 1년 전 1.5%에서 올해 3분기 기준 0.6%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비교그룹의 평균 ROA가 1.5%에서 0.9%로 하락한 것과 비교해 수익성 저하폭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화된 가운데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주요 투자의 사업성 저하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NH투자증권의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하는 IB부문과 자산관리부문 사업역량을 감안할 때 증권업 평균 수준의 수익성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대체적으로 준수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의 2022년 9월 말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여신 비중은 0.9%다. 비교그룹 평균(2.2%)보다 낮은 수치로 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2022년 9월 말 기준 40.4%다. 우발부채 비중은 2019년 말 95.9%에서 2019년 말 68.4%, 2020년 말 47.2%, 2021년 말 36.9%로 낮아졌다. 2021년 말 업계평균(57.1%)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2022년 들어 우발부채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및 인프라 대체투자를 확대해온 가운데 향후 대형 프로젝트 사업의 성과에 따라 자산건전성과 손익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부동산 경기 하강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PF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업 및 차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자산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파악됐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 심화와 부동산 경기 하강 등으로 자금 조달시장이 저하되어 있다"라며 "장단기 자금조달 및 차입금 차환 현황, PF 우발부채 현실화 여부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