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LG이노텍(011070)이 고부가 카메라 모듈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신성장동력인 전장부품 업황이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북미 고객사 수요 확대로 매출이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적자를 지속하던 전장부품 부문의 경우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적자 폭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이 주력인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견조한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실적과 고부가 제품(ToF 등) 전방수요, 신규 모델에 대한 카메라모듈 공급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외형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2018년 5.1조원에서 지난해 11.5조원, 올해 3분기에는 10.3조원으로 성장했다.
LG이노텍의 신성장동력인 전장부품 부문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항만 적체에 따른 물류비용부담확대가 생산 차질,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2021년까지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전장부품 부문 영업손실 규모는 2018년 15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39억원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올해들어 차량용 반도체 리드타임 하락세 전환 및 주요 완성차 업체의 분기별 생산량 회복세 등에 힘입어 영업적자가 축소되고 있다. 부문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153억원에서 올 3분기 –74억원으로 줄었다.
현재 LG이노텍은 글로벌 경쟁력이 우수한
LG전자(066570)를 고정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으며, 수위의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계열사 외 글로벌 수요처와도 우호적인 거래관계가 지속되고 있어 사업기반이 안정적이다. 사업부문은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문별로 다각화된 제품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핵심 거래처가 스마트폰 멀티플카메라 채택한 이후 카메라모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며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액이 성장, 전사 매출 외형이 확대되고 있다. LG이노텍의 매출액은 2018년 8.0조원에서 지난해 14.9조원, 올 3분기엔 13.0조원까지 증가했다.
향후 LG이노텍은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부문 투자(1.1조원), 기판소재 부문 투자(4130억원), 설비증설을 위한 LG전자 구미 공장 매입(2834억원) 등 투자 계획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창출력 제고에 힘입어 1배 내외의 양호한 수준의 재무커버리지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대상 사업의 수익성, 동사의 분산된 제품포트폴리오와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호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부품 부문의 수익성이 아직 미흡하나 LED 사업중단으로 적자사업 관련 손실 부담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광학솔루션 부문과 기판소재 부문의 견조한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올해 4분기 중 중국 일부 생산지 봉쇄에 따라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물량이 계획 대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충성도, 비교적 견조한 대기수요 등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출하물량이 2023년 1분기로 이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