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유통 전문 기업인 미래반도체가 내년 1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으로 등록돼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미국, 동남아 등 해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LPDDR5X D램(사진=삼성전자)
반도체 유통·애프터서비스까지…실적 고속성장
1996년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영업 전문가가 설립한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의 반도체 유통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구체적으론 DRAM, 낸드 플래시, SSD 등 메모리반도체와 터치 컨트롤러 IC, 카메라 이미지 센서, PMIC 등 시스템반도체를 유통하고 있고, 일부 제품은 파운드리 형태로도 공급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메모리반도체 43.2%, 시스템반도체 56.4%, 기타 0.4%의 매출 비중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반도체는 설립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메모리 애프터서비스)으로 등록돼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미래반도체의 지난해 매출은 3280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3%, 232.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92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4분기 실적까지 더하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희망가 5300~6000원…해외법인 설립에 투자
미래반도체는 총 공모주식수 360만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 5300~6000원으로 설정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56억~866억원이다. 미래반도체는 내년 1월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6~17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내년 1월 말이며,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미래반도체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189억원을 운전 자금, 해외사업 진출, 운영 자금으로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160억원을 매출 확보를 위한 재고 확충에 사용하고, 20억원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는 비용으로 활용한다. 나머지 9억원은 기술지원 인력을 충원하는데 투입할 생각이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