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다올투자증권(030210)이 IB부문 확대를 통해 준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지만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F 중심으로 우발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탓이다.
1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2022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828억원을 거뒀다.
ROA는 2.2%를 기록해 업계 평균(0.8%)을 웃돌았다. 금리상승으로 채권운용손실이 확대됐지만 다올인베스트먼트와 다올저축은행으로부터 배당금수익이 유입되고 채무보증을 중심으로 IB부문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준수한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올투자증권의 위탁매매부문과 자산관리부문 시장점유율은 각각 0.4%. 0.3%로 낮은 반면 IB부문 시장점유율은 4.5%로 우수한 수준이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저하로 IB부문 수수료수익이 1분기 이후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PF 중심으로 우발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자산건전성은 저하됐다. 2022년 9월 말 기준 우발부채는 646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93% 수준이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2021년 말(110.5%)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발부채의 80% 내외가 중·후순위로 구성돼 있고 브릿지론 비중이 25%를 상회하고 있다. 또 고LTV 사업장의 비중이 35%를 웃도는 등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 비중이 확대됐다는 지적이다.
우발부채 증가로 총위험액이 늘어나 자본적정성 지표도 저하됐다. 2022년 9월 말 연결기준 조정순자본비율은 206.5%다. 2021년 12월 말(220.3%)보다 낮아진 데다 비교그룹 평균(2022년 6월 말 기준 287.2%)을 밑도는 수치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다올투자증권은 IB영업 확대 과정에서 브릿지론, 중후순위 등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우발부채가 빠르게 늘어났다"라며 "IB부문의 실적 유지여부와 위험인수 확대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 여부가 모니터링 요소이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