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화장품 제조업체
아우딘퓨쳐스(227610)가 대규모 자금 유치에 나섰다. 정관상 발행 한도를 모두 채운 메자닌(Mezzanine) 발행에도 모자라 유상증자까지 동시 진행한다. 자사 화장품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확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우딘퓨쳐스 전경. (사진=아우딘퓨쳐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는 지난 13일 1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51억원어치 CB(3회차)와 50억원어치 CB(4회차), 64억원어치 CB(5회차)를 나눠서 발행하는 방식이다. 총 조달금액인 165억원은 회사의 정관상 잔여 발행한도를 모두 채운 규모다.
여기에 1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발행한다. 이는 창사 이래 처음 발행하는 BW로 발행한도인 300억원 대비 5%에 해당한다.
이들 채권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4%로 책정됐다. 아우딘퓨쳐스는 이자 지급기일이 되면 매 3개월분의 이자를 사채권자에게 지급하고,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사채의 원금에 대해서는 만기일에 전자등록금액 전액을 모두 일시 상환해야 한다. CB 발행 대상자는 티에스아이인베스트(50억원), 나우인베스트먼트(50억원), ODC캐피탈(50억원), 제이와이미래기술컴퍼니(14억원), 넥스트스킨(1억원)이며, BW 발행 대상자는 나우인베스트먼트(15억원)이다.
이번 CB와 BW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발행될 주식수는 전환가액 2249원 기준 788만2444주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33.4%에 해당한다. 전환·행사가액이 최저 리픽싱 한도인 1575원까지 떨어진다면 전환 가능 물량은 1000만주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와 별개로 아우딘퓨쳐스는 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단행한다. 린 혁신성장투자조합이 70억원을 납입하며, 최영욱 아우딘퓨쳐스 대표이사도 2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우딘퓨쳐스가 이같이 공격적인 투자 유치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최근 자사 화장품 브랜드인 ‘네오젠’의 일본 진출을 위해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에이벡스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센스이 료타 글로벌퍼스터 대표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