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현대건설기계(267270)가 잇따른 투자 등 자금지출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금조달력을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 등 단기자금 소요 부담에도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신용평가)
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113.8%, 순차입금의존도 15.6%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17년 11월 대규모 유상증자(3788억원)를 통해 해외법인 지분인수(2017년 12월 인도법인 668억원, 2018년 1월 중국법인 2216억원 등) 관련 투자자금 소요에 대응하는 한편, 양호한 실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중국)투자유한공사의 잔여 지분(40%) 및 브라질법인 지분(100%) 양수대금 지급(22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됐으나, 올해 1월 산업차량사업부문을 최대주주인 현대제뉴인에 양도해 양도대금 1360억원을 수취함에 따라 재무안정성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현대건설기계의 현금성자산 및 금융상품은 6669억원이다. 연간 약 2000억원 내외의 영업현금창출을 감안할 때, 향후 1년 동안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원천은 약 8700억원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유동성 수준은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8500억원의 단기성차입금, 1800억원 수준의 자본적지출(CAPEX) 및 순금융비용 등에 대응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준이다.
그러나 현대건설기계는 2조원대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는 등 양호한 수익창출력과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만기 도래 차입금의 대부분을 차환할 수 있고, 유형자산 담보여력과 보유 여신한도, 상장기업으로서의 자본시장 접근성 등 대체자금조달력을 바탕으로 단기자금 소요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채선영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의 향후 투자계획 등을 감안했을 때, 견고한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