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단기금융시장 자금경색이 무색하게 CJ라이브시티의 장기 CP가 빠르게 완판됐다. 모회사인
CJ ENM(035760)이 청약일 전에 미리 투자자를 확보했던 것이 유효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는 지난 2일 총 1000억원 규모의 장기 CP 청약률이 100%를 기록했다. 이날 대표주관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과 납입이 동시에 이뤄졌다.
(사진=CJ라이브시티 증권발행실적보고서)
CJ라이브시티가 장기 CP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최근 자금시장 경색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레고랜드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자 장기 CP로 우회한 것이다. 다만 CJ라이브시티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모회사인 CJ ENM이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형태로 발행이 이뤄졌다.
CJ ENM이 지급보증을 제공함으로써 CP 발행은 원활하게 진행됐다. CP는 회사채와 달리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고 투자자를 미리 확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총 1000억원 가운데 주관사 키움증권이 50억원을 인수했고, 나머지 950억원은 산업은행이 사들였다.
CJ라이브시티는 확보한 자금을 지난해 11월에 1200억원, 250억원 규모로 발행한 단기사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단기사채 만기는 오는 2023년 2월이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