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엑스게이트가 대신밸런스제10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진출에 나섰다. 국내에서 입증된 보안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표준 보안솔루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엑스게이트는 정보보호산업 내 정보보안 제품·서비스, 그 중에서도 네트워크보안 시스템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차세대 방화벽 엑스게이트 시리즈(AXGATE Series)와 유무선 통합 보안 솔루션, 원격전원제어솔루션, 통합보안관리시스템, 웹서비스 보안관리 시스템 등 보안솔루션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판매한다.
엑스게이트 주요 제품 라인업. (사진=엑스게이트 증권신고서)
또한 단순한 장비의 판매가 아닌 임대 형식의 장비 출하 시에는 이동통신사가 가입자에게 셋톱박스를 임대해주고 월사용료(임대료, 유지보수비용 등 포함)를 청구하는 사업방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 수익을 창출한다.
대표 제품인 엑스게이트 시리즈는 방화벽, 논리적 가상화 기능(VPN), 침입방지시스템(IPS), 안티 디도스(Anti-DDOS), 안티 바이러스(Anti-Virus) 등의 다양한 보안기능을 제공하는 통합보안솔루션으로 멀티 코어 분산처리기술로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 대용량 네트워크 트래픽 처리 시에도 성능저하를 최소화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유무선통합보안솔루션과 원격전원제어솔루션은 기존 엑스게이트 시리즈에 무선통신을 통한 제어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원격 제어를 통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원격전원제어, 이력관리 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통합관리시스템(TSM)은 서버프로그램과 매니저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엑스게이트 시리즈의 백업·복구, 프로그램의 일괄업데이트와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보안 수요 증가로 영업실적 성장
엑스게이트는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방위사업청, 해양수산부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각 시도청, 금융기관, 대기업 등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보안 수요가 늘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19년 192억원에서 2020년 236억원, 2021년 309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9년 19억원, 2020년 27억원, 2021년 37억원으로 역시 늘어났다.
올해도 영업실적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23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26.1% 증가했다.
특히 보안 산업의 특성상 매출이 4분기에 몰리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을 뛰어넘는 실적 성과를 낼 가능성도 상당하다.
물론 4분기 매출이 몰리는 계절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현금유동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엑스게이트는 제품의 임대·관제서비스와 유지보수서비스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출채권 회수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병비율 1 대 0.9930487…유입자금 110억원
유입자금 사용 계획. (사진=엑스게이트 증권신고서)
엑스게이트가 대신밸런스제10호스팩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엑스게이트는 합병가액은 주당 2014원, 대신밸런스제10호스팩의 합병가액은 주당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 대 0.9930487로 결정됐다.
이에 대신밸런스제10호스팩의 보통주(액면가 100원) 1주당 엑스게이트의 보통주(액면금액 100원) 0.9930487주가 배정된다.
이번 합병을 통해 엑스게이트에 유입되는 자금은 110억원으로 이를 연구개발과 차입금 상환에 모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검증필 암호모듈, 차세대방화벽, IPS 전용제품, TMS 고도화, SSL INSIDE 고도화, 홈시큐리티 시스템과 디바이스 개발에 총 85억원을 배정했으며 남은 25억원은 산업은행으로부터 빌린 단기차입금 갚는데 사용한다.
엑스게이트와 대신밸런스제10호스팩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년 1월20일에 열리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2023년 2월9일까지다. 합병기일은 같은 달 27일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