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IBK투자증권이 자본적정성 지표가 준수한 수준이지만 저하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투자 확대로 우발채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질적 위험도 높은 수준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2022년 9월 말 기준 IBK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510.8%다. 2021년 말(568.6%)과 비교해 57.8% 하락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수정NCR은 2019년 456.2%에서 2020년 423.5%, 2021년 417.1%로 낮아졌다. 2022년 9월 말 수정NCR은 348.2%로 업계 평균(277.2%)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위험투자가 지속되면서 우발채무도 확대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우발채무 규모는 2022년 9월 말 기준 8872억원이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84.3%에 해당하는 규모다.
IBK투자증권의 우발채무 규모는 2019년 5777억원에서 2020년 6049억원, 2021년 7127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초자산 구성상 무등급PF 및 해외자산 비중이 높은 점도 부담요인이라는 지적이다.
IBK투자증권의 우발채무 구성을 살펴보면 2022년 9월 말 기준 무등급PF 비중은 61.7%, 해외자산 비중은 19.9% 수준이다. 무등급PF 비중은 2019년 30.8%에서 2020년 41.1%, 2021년 58.%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 규모는 2022년 9월 말 기준 5472억원으로 중대형사 평균보다 작지만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약정 비중이 90%를 상회하고 있어 질적 위험은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IBK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중후순위 브릿지론 비중은 10% 내외로 높지 않으나 브릿지론은 본PF 대비 이슈발생 가능성이 높고 부실화 시 회수 가능성이 현저히 감소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