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LS일렉트릭(
LS ELECTRIC(010120))이 이라크사업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위험요소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기기부문의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7%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고, 종속법인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국내외 인프라 투자 확대, 주력사업의 우수한 수익성과 영업기반, 확대된 수주잔고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은 1974년 럭키포장으로 설립된 이후 수차례의 계열사 합병과 영업양수도를 통해 전력(전력기기, 전력인프라), 자동화, 융합Biz 등의 사업부문으로 재편됐다. 2020년 3월, 기존 LS산전에서 엘에스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22년 9월 말 기준
LS(006260)가 지분 47.5%를 보유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과점화된 내수 전력기기 시장에서 주력제품인 저·고압기기로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전력인프라와 자동화 부문에서도 선두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이라크사업의 지정학적 리스크, 융합Biz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이 실적변동성을 야기하기도 했지만, 전력기기부문의 견조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7%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2019년에는 주요 거래처인 한국전력공사의 실적 부진에 따른 발주 감소, 화재사고에 기인한 ESS 수요 위축, 건설경기 및 설비투자 둔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등 부정적인 업황이 전개됐다.
지난해 역시 대기업 투자지연 및 공공기관 입찰참가제한(6개월, 2020년 11월 종료) 영향 등으로 전력인프라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자동화 부문 및 국내외 종속법인의 개선된 수익성에 힘입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5.8%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에 들어서도 환율 효과와 더불어 북미, 유럽 등 해외 물량 증가에 따른 전력기기 및 전력인프라부문의 외형 및 수익성 증대, 종속법인의 실적 호조로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이 6.6%(전년 동기 5.8%)를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연결기준 연간 2500억원을 상회하는 견조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바탕으로 영업창출현금 내에서 차입금 상환 및 경상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유지되면서 2015년 4344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2021년말 -157억원까지 감소했다. 2022년 들어 매출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로 2022년9월말 순차입금은 267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부채비율 105.7%, 차입금의존도 27.0%로 우수한 재무안정성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2022년9월말 연결기준 현·예금 5827억원)과 부동산 담보여력, 상장회사로서의 자본시장 접근성 등을 감안하면 유동성 대응력도 우수하다.
채선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신규사업 관련 연구개발 및 투자부담이 확대될 수 있으나, 풍부한 유동성 및 우수한 자본조달능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업실적은 전력기기부문의 견고한 영업기반 및 우수한 수익성과 더불어, 향후 ESS(에너지 저장 장치) 수요 회복가능성, 기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비금주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등)의 실적 본격화 등을 바탕으로 일정수준의 외형 유지 및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