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콘텐트리중앙(036420)은 계열사 지분 매입, 대여에 따른 현금유출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안정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보유 자산가치를 감안하면 재무융통성에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신용평가)
2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지난 2018년 유상증자 이후 2019년 말까지 별도기준 부(-)의 순차입금을 유지하며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해왔으나, 계열사 투자 및 대여로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메가박스중앙 지분 재매입을 위해 지난 2020년 11월 1112억원, 올해 3월 470억원을 소요했으며, 대주주인 중앙홀딩스에 총 700억원을 대여했다. 올해 5월 HLL중앙 출자(540억원)와 11월 플레이타임그룹 인수(1250억원) 등 대규모 신규 투자도 이뤄져 최근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또한 중앙홀딩스 대여금 700억원 외에도 메가박스중앙의 신종자본차입 총 800억원에 대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을 체결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 부담이 존재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그러나 지난해 6월 중앙홀딩스가 보유한 SLL중앙 주식 387만5000주를 현물출자(587억원) 받았고, 올해 일부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425억원)로 자본을 확충해 올해 9월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 63.1%, 차입금의존도 37%로 재무안정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SLL중앙의 상장 전 지분투자(Pre IPO) 시 외부투자자가 산정한 기업가치 등을 고려하면 콘텐트리중앙이 보유한 SLL중앙 지분의 가치는 장부금액(올해 9월 말 기준 2206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보이며, 보유한 투자부동산 역시 주변 시세 등을 고려했을 때 장부금액(589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수강 한신평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은 보유한 자산가치에 기반한 대체자금조달능력 등 재무적 융통성이 인정되며, 이는 재무안정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향후 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 부담의 현실화 여부와 메가박스중앙의 실적 회복 속도 및 재무부담 추이 등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