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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유동성 대응력 우수…건전성 유지 전망
파생결합상품 규모는 유동성 측면에 부담…질적 구성은 양호
공개 2022-11-18 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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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은주성 기자] 교보증권(030610)의 유동성 대응력과 재무융통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결합상품의 양적 부담이 크다는 점은 유동성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질적 구성이 양호해 준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2022년 9월 말 기준 유동성비율(잔존만기 3개월 이내)은 120.6%다. 업계 평균과 동일한 수준이다. 우발채무를 반영한 조정유동성비율도 100.2%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최근 증시 위축, 거래대금 감소,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증권업황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 또 부동산 사업 부실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권사들이 단기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교보증권은 2022년 들어 국채 등의 유동성자산이 감소하고 단기차입부채 등의 유동성부채가 늘면서 유동성 관련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유동성 관련 지표가 모두 100%를 상회하면서 양호한 유동성 대응력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유사시 계열사인 교보생명보험의 지원가능성이 높은 수준으로 분석돼 재무융통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다만 교보증권의 파생결합증권 규모는 유동성 측면에서 부담요인으로 꼽혔다. 2022년 9월 말 기준 교보증권의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3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247.1%에 해당하는 규모로 양적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원금보장형이고 헤지자산도 우량채권으로 이뤄져 있는 등 질적 구성이 양호하기 때문에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보증권의 파생결합증권은 대부분 원금보장형 중심으로 이뤄져 있으며 ELS(주가연계증권)의 원금비보장·자체헤지 익스포저는 1695억원으로 전체 규모(2조2896억원) 대비 비중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DLS(파생결합증권)와 DLB(기타파생결합사채) 관련 헤지자산은 대부분 AA급 이상 우량채권으로 매칭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효섭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교보증권은 파생결합증권과 우발채무 등 잠재 위험요인 관련 한도, 포트폴리오 관리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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