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KT(030200)의 핵심인 통신사업과 비통신사업의 꾸준한 매출 성장이 일반 영업비용 증가를 넘어서면서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현금과 탄탄한 유동성을 보유, 경쟁 통신사업자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익성을 부분적으로 보완할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무디스에 따르면 KT는 향후 1~2년 동안 견조한 시장지위와 양호한 재무 레버리지를 유지할 전망이다.
KT의 가입자 수와 이동통신과 미디어 사업 부문의 가입자 1인당 평균 수익 증가, 비통신사업 부문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향후 매출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최근 12개월을 계산했을 때 나오는 25조7000억원 대비 연간 3%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는 임금을 포함한 일반적인 영업비용 증가세를 충분히 상쇄, 연간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5조7000억~5조8000억원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분석으로 이어졌다.
실제 KT는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서비스 수익은 5조7400억원, 영업이익은 4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18.4% 증가했으며 개별기준 서비스 수익은 3조9400만원, 영업이익은 32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 24.9% 늘어났다.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클라우드 사업 등 B2B 사업에 대한 투자와 비씨카드의 금융자산 성장 등으로 지난해 말 2.0배에서 올 9월 말 2.1배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자회사 비씨카드가 차입에 따른 여신사업 확대를 지속할 것으로 보임에도 KT가 여유 현금과 단기투자자산을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연결기준 조정전 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올 3분기 말 11조6000억원 수준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션 황(Sean Hwang) 무디스 어시스턴트 바이스 프레지던트(Assistant Vice President) 겸 애널리스트는 “KT는 1~2년간 견조한 시장지위와 양호한 재무 레버리지를 유지할 것”이라며 “핵심 통신사업과 비통신사업에 걸쳐 꾸준히 증가하는 매출은 비용 증가와 B2B·금융 사업 내 부분적 차입 등 투자에 따른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