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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로보틱스, 표면금리 0%로 105억원 CB 발행
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FI 7곳서 투자
주요 원자재 구입, 인건비 등에 활용
공개 2022-11-17 16:52:1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6:5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디스플레이·반도체 생산용 진공로봇 제조업체 티로보틱스(117730)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선다. 금리가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연 이자율 0%의 CB 투자자 확보에 성공한 모습이다.
 
티로보틱스 오산공장. (사진=티로보틱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로보틱스는 지난 16일 105억원의 제5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6263원이며, 전환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 수는 167만6512주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9.9%에 해당한다. 사채만기일은 2027년 11월18일이다.
 
이율은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로 책정됐다. 표면이자율이 0%라는 것은 CB 투자자들이 1년간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얻는 이자수익이 없다는 의미다. 대신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면 원금과 3%의 금리로 계산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해당 CB는 NH투자증권(30억원)과 키움증권(20억원), 삼성증권(15억원), IBK금융그룹 시너지아이비 사업재편 신기술조합(10억원), 시너지투자조합(10억원), 하이투자증권(10억원), 신한투자증권(10억원)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인수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라는 점이 티로보틱스의 표면이자율 0% CB 발행 배경으로 꼽힌다. 증시 침체로 인해 회사의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면 주식 전환을 통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셈이다. 이번 5회차 CB의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2023년 11월18일부터 2027년 10월18일까지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한도는 전환가액의 70%인 4385원으로 책정됐다. 주가 하락에 따라 전환가액이 낮아질수록 CB 투자자들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주식 수가 늘어난다. 이들 투자자는 주식 전환 가치가 없다고 판단됐을 때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풋옵션행사기간은 발행일로부터 2년이 되는 2024년 11월18일부터 매 3개월에 해당하는 날이다.
 
티로보틱스는 이번 CB 발행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주요 원자재 구입, 인건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도별 사용예정금액은 2023년 60억원, 2024년 45억원이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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