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수정 기자] 키움캐피탈이 설립 초기 대비 유동성을 크게 개선했으나, 보수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2022년 3월 말 33.0%까지 하락했던 단기성차입부채비율이 6월 말 48.0%로 상승했다.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조달여건 저하로 단기성자금 의존도가 다시 오른 것.
지난 2019년 말, 2020년 말 단기차입의존도가 각각 44.0%, 35.8%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자본시장 내 신인도 개선, 조달구조 장기화 노력으로 개선됐다. 지난 2020년 말 9412억원에 달했던 단기성차입부채는 이듬해 6504억원으로 줄었으나, 올 상반기 826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부채 대비 1년 이내 만기도래 자산의 비중도 작년 말 147.4%에서 올해 상반기 112.6%로 감소했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유동성 지표의 절대적인 수준은 양호하나, 수익기반 내 높은 거액여신 비중, 부동산금융과 인수금융 등에 내재된 자금회수시기 측면의 불확실성, 조달환경에 대한 높은 민감도 등을 감안 시 보수적인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039490)은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 중심으로 운용수익률을 제고해왔다. 다만,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은 회수 기간이 길고, 특히 부동산 금융의 경우 경기 지표 하락에 따른 익스포저가 우려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동산 금융 관련 익스포저는 8245억원으로, 영업자산 내 비중은 45.4%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신평사들은 부동산 금융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감안해 관리능력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부동산 경기 변동성 확대와 동사의 부동산금융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 및 높은 신용집중위험 등을 감안할 때 리스크 관리능력 및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 저하 폭을 일정 수준 이내로 통제 가능할 전망이다. 모회사인 키움증권과의 연계를 통한 영업자산 취급과 보수적인 투자심사 기조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부동산 금융 경우도 선순위 비중이 47.9%, 후순위는 20% 미만에 그치는 등 동종 업계 대비 우수한 담보순위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6월 말 현재 요주의이하자산비율 1%, 1개월 이상 연체자산비율 1.3%로 자산건전성도 현 수준에선 우수한 상황이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