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롯데렌탈(089860)은 최근 수년간 급격한 자산 성장세를 보이며, 재무부담 확대가 지속돼 왔다. 다만 렌탈자산의 특성을 감안하면 자산 부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고, 현금성자산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도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1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총차입금 규모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상장 자금 유입으로 전반적인 재무부담이 경감됐으나 연간 1조원을 웃도는 렌탈자산 투자, 올해 3월 쏘카 지분 13.9% 취득(1832억원) 등의 자금소요로 차입금이 늘어났다.
지난 2020년 말 3조9332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3조7372억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올해 9월 말 기준 다시 4조5593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렌탈료 연체 시 직접 회수 가능한 렌탈자산의 특성을 고려할 때, 롯데렌탈의 자산 부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적정한 렌탈료 및 잔가 책정을 통해 렌탈자산 매각 시 처분이익이 발생하며, 렌탈 최초 계약 및 재계약 시 수취하는 보증금을 통해 일정 수준의 채권 회수가 가능하다. 올해 9월 말 기준 롯데렌탈의 렌탈자산 규모는 약 4조9000억원 수준으로, 총차입금 규모를 웃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이러한 가운데 롯데렌탈의 총차입금 중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은 1조5947억원이다. 그러나 현금성자산 규모, 미사용 여신한도, 영업자산으로부터 회수되는 현금흐름 등을 고려할 경우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영호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유사시 렌탈자산 매각을 통한 추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점과 롯데그룹의 신인도를 바탕으로 한 차환 가능성 및 계열로부터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롯데렌탈의 유동성 위험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