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이 비우호적 업황의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다만 위험액 규모를 관리하면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유동성 대응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3년(2020~2022년 6월) 평균 영업순수익 커버리지가 147.3%로 준수한 이익창출력을 시현해왔다. 자본력을 활용해 IB영업을 확대해 왔으며 자체헤지 ELS(주가연계증권) 발행 축소를 통해 이익 변동성도 줄였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하지만 최근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37% 감소한 2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분기에는 93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거래대금 감소, 채권금리 급등 등의 영향을 받았다.
3분기에도 비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면서 3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2분기(-29억원)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순이익을 내지는 못했다.
다만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자본완충력 유지를 위해 위험액 규모를 관리하면서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을 300% 내외에서 관리하고 있다.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비중도 2019년 말 312.8%에서 2020년 말 247.5%, 2021년 말 185.8%로 낮아졌다.
유동성 관련 지표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의 2022년 6월 말 기준 3개월 유동성비율은 145.8%로 자산과 부채의 만기 매칭 수준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업계 평균(124.5%)을 웃도는 수치다.
우발부채를 반영한 조정유동성비율도 119.5%로 업계 평균(107.5%)보다 높았다. 자체헤지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헤지자금 소요 및 우발부채 등에 대비할 유동성 대응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금융그룹의 주력사인 한화생명보험의 지원가능성도 유동성 대응능력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김예은 신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은 경상적인 이익창출력이 양호하지만 비우호적인 업황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라며 "위험한도 관리, 필요시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