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광 부품' 국산화 라이콤, 스팩 통해 코스닥 진출
광증폭기와 광송수신기 기술·양산능력 인정
신제품·신사업 통해 연매출 900억원 목표
공개 2022-11-16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4일 16:0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라이콤이 IBKS제16호스팩(388790)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섰다. 보유 중인 광 설계와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광증폭기와 광송수신기 모듈 제품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닥 진출 이후 신사업인 광섬유 레이저 기술 개발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콤의 2000년 초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다양한 시장의 요구 사양을 반영한 광증폭기를 자체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 광증폭기 국산화와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또한 사업다변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광송수신기 설계 기술과 대량 생산 체제를 동시에 구축하는데도 성공했다.
 
라이콤 주요 제품들. (사진=라이콤 홈페이지)
 
광증폭기 중 가장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요구하는 제품은 ‘대용량 DWDM(하나의 광케이블 상에서 여러 개의 빛 파장을 동시에 전송하는 방식) 광전송 시스템’에 적용되는 광증폭기로 라이콤이 자체 개발 한 DWDM 광증폭기는 일본의 시스템 제조사에 공급,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등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SFP+ EDFA는 가장 작은 크기의 광증폭기로 고객사가 사용하고 있는 기존 시스템 플랫폼에 추가 장치 없이 장착해 쓸 수 있는 플러거블(Plug and Play, PnP)형 형태의 제품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종합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의 호응을 받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광송수신기의 경우 유럽의 최대 통신사업자를 통해 양방향 광송수신기 (RFoG용 R-ONU) 제품을 공급한다. 5G 시대의 도래에 발맞추어 무선통신 중계기용 광송수신 모듈의 제품화와 기술 선점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출 바탕 성과…신제품·신사업으로 성장 가속
 
 
 
라이콤은 두 사업부인 광증폭기와 광송수신기에서 2000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을 살펴보면 2019년 226억원에서 2020년 306억원으로 연매출 300억원을 돌파했으며 코로나19 영향 탓에 2021년 280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64억원에 매출을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 매출을 단순 추정(연간의 절반)했을 때보다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9년 16억원에서 2020년 37억원으로 126.9% 증가했으며 2021년 35억원으로 매출 감소에 비하면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는 24억원으로 6개월 만에 작년 한 해의 68.6% 수준을 달성했다.
 
라이콤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장 작은 광증폭기 제품인 SFP+ EDFA와 광섬유 레이저 기술 개발을 통한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연매출 9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부채비율은 67.43%, 차입금의존도는 9.68%로 모두 적정기준(부채비율 200%, 차입금의존도 30%)을 밑돌고 있고 유동비율은 224.68%로 우수한 기준인 200%를 넘어서고 있다.
 
영업실적 상황과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고려할 때 당분간 재무안정성 지표는 양호하게 관리될 전망이다.
 
합병비율 1 대 9.5270000…72억원 유입
 
라이콤과 IBKS제16호스팩 합병 개요. (사진=IBKS제16호스팩 증권신고서)
 
라이콤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1과 1.5의 비율로 가중산술평균한 가액으로 본질가치를 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합병가액 1만9054원을 산출했고 IBKS제16호스팩의 기준시가에 할인율 또는 할증률을 반영한 평가가액을 통해 합병가액 2000원을 구했다. 이에 IBKS제16호스팩과 라이콤의 합병비율은 1 대 9.5270000로 확정됐다.
 
피합병회사인 라이콤의 보통주식(액면가 500원) 1주당 합병법인 IBKS제16호스팩 보통주식(액면금액 100원) 9.5270000주가 교부된다.
 
라이콤은 이번 합병을 통해 72억원이 유입되며 신사업부문 등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과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 마케팅·인력 충원을 위한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고출력 광섬유레이저 기반의 산업용 용접기 개발과 광섬유레이저 인증시료 제작, 광섬유 레이저 인증시험, 5G DAS 제품 개발을 위한 계측 장비 구축, 28GHz mmWave Up Doen Converter 개발, 39GHz mmWave Up Doen Converter 개발, 5G 28GHz mmWave Optical Transceiver 개발 등 연구개발에 14억원을 배정했으며 생산 라인 증설용 제조라인 증설과 생산 라인 증설용 생산 설비 등 시설자금에 30억원 투입을 계획했다.
 
나머지 28억원은 영업·관리조직 확장과 국내외 마케팅, 유동성 자금활동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IBKS제16호스팩과 라이콤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달 22일 열리며 이후 내년 1월11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 합병기일은 2023년 1월26일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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