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코오롱글로벌(003070)이 건설부문에서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유통·상사부문에서는 아쉬움을 삼켰다. 다만, 전체 3개 부문 합계로는 지난해 대비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오롱글로벌 사옥. (사진=코오롱글로벌)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984억원, 영업이익 700억원, 당기순이익 47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1.4%, 1.7% 증가한 것이다.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 5205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프로젝트가 준공된 영향으로 매출은 지난해 대비 3.4% 감소했으나, 준공현장 이익개선으로 영업이익은 10%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3분기까지 신규 수주는 총 2조7419억원으로 주택·건축부문에서 2조227억원, 인프라부문에서 7192억원의 사업을 따냈다. 이로써 올해 목표치의 76.8%를 달성했으며, 수주잔고는 약 1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건설부문 매출액 대비 4배 이상의 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주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가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정부와 공공기관을 비롯해 22개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원팀 코리아'를 파견했는데, 코오롱글로벌도 이에 포함됐다.
저탄소 스마트도시 건설사업인 '네옴시티'의 발주가 오는 2030년까지 총 4~5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해당 프로젝트의 수주를 염두에 둔 행보였다. 네옴시티는 5000억달러(약 703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이외의 부문에서는 3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유통부문은 3분기 매출 4964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BMW 차량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3.1% 축소됐다. 상사부문에서는 매출 745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0.3%, 92.9% 감소한 것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사업환경이 대내외적으로 모두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