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지역난방공사(071320)는 현재 재무부담을 겪고 있지만, 향후 정부의 지원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충분히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신용평가)
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지속적인 투자로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난방공사는 공급지역 확대 및 신규 열병합발전소 등을 위한 설비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으며, 광주 전남지사 SRF 설비 관련 손상차손(2018년 2467억원) 등의 반영으로 재무안정성 지표도 저하됐다.
올해 6월 말 별도기준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은 각각 3조2856억원, 296.6%다. 지난 2020년 발행한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차입금으로 간주할 경우, 각각 3조5354억원, 370%까지 늘어난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약 4000억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영업창출현금을 웃도는 자본적지출(CAPEX), 이자 비용 등 자금 소요로 인해 중·단기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열 부문 및 전력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열 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 정부의 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재무부담은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관리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정부의 지원 가능성은 매우 큰 수준이다. 지역난방공사가 영위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은 에너지 절약, 환경개선, 국민 생활의 편익 등 공공성 및 정책적 중요성이 매우 높다.
또한 집단에너지사업법 등에 의거, 확고한 법적·정책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영위사업, 예산의 편성 및 결산, 사업계획 및 사업실적 등과 관련해 지도·감독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장수명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는 중·장기적으로 열 부문 및 전력 부문의 우수한 사업기반과 안정적인 수익구조 등을 통한 점진적인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정부의 지원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융통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