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제이오가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을 극복하지 못했다. 올해 IPO 시장에서 4번째로 많은 금액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적절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 결국 코스닥 시장 상장을 포기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오는 상장 철회 신고서를 공시했다. 투자자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자진해서 상장 일정을 미루는 노력을 했으며 예상 시가총액이 최대 6000억원으로 하반기 기대되는 종목이었으나 수요예측 이후 결국 IPO 잔여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4일 열린 제이오의 IPO 기자간담회에서 강득주 대표이사가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IR)
제이오는 전기차용 2차전지 성능의 핵심인 급속충전, 충방전 효율, 수명 향상, 배터리용량 증가 등에서 전기차용 도전재로 주요 사용되는 ‘카본 블랙’을 대체할 소재인 탄소나노튜브에 대한 독자적인 공정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통해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다만 2019년과 2020년 흑자를 기록하다가 2021년 플랜트엔지니어링 부문에서의 외주공사비 증가, 추가공사 관련 비용의 원가 선반영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으며 적자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점은 불안감을 키웠다.
올해 들어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라도 영업실적 성과 여부가 존재하는지가 수요예측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것을 고려하면 작년 적자전환과 올해 상반기 적자지속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제이오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