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롯데하이마트(071840)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이사 수요 감소의 영향에 더해 판매 채널 다각화 때문에 올해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에도 반등에 실패해 올해 누적 기준 7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억86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509억원) 대비 98.7% 감소한 수치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72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대규모 영업권(3428억원) 및 자산 손상(CGU, 370억원)을 반영해 3분기 37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과거 두 차례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영업권을 인식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126억원의 손상을 반영했다. 올해 3분기 손상 인식 이후 영업권 잔액은 9279억원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롯데하이마트의 주력 판매품목인 가전제품은 온라인 구매비중이 타 품목 대비 높은 수준이며, 온라인 시장 침투가 지속되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전자제품 제조사 전속 판매업체와의 경쟁강도도 심화되는 추세다.
자체 온라인몰(하이마트몰) 확대와 오프라인 점포 포맷 다변화를 통해 온라인 침투에 대응하고 있으나, 점포 리뉴얼 성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채산성이 낮은 온라인 부문 매출 비중 확대가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유성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 이익창출력 저하 추세가 심화되며,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에어컨 판매 등으로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 및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평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 가전제품 시장 경쟁강도 심화와 온라인 침투 확대에 대한 롯데하이마트의 대응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