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신성통상(005390)은 높은 수준의 운전자금 부담을 내재하고 있지만,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이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 역시 EBITDA 규모 확대를 통해 점진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성통상의 현금흐름은 운전자금 및 자본적지출(CAPEX) 소요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2020년까지 전반적으로 저조한 수준의 현금흐름을 보였다.
2020회계연도(FY2020)에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사용권자산 상각비(312억원) 인식 등으로 EBITDA 규모가 증가하고, 142억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스부채 상환액(324억원) 등으로 실질적인 현금흐름은 저조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이후에는 유통망 확대 정책에 따른 CAPEX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제고 및 할인 판매를 통한 재고 소진 등을 바탕으로 2021회계연도(FY2021) 기준 1238억원의 FCF를 창출하며 현금흐름이 제고됐다.
다만 지난 2018년 이후 유통망 및 매출 증가에 따라 재고자산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6월 말 기준 재고자산이 4130억원에 달하는 등 운전자금 부담 수준은 다소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EBITDA 규모가 지난 2017년 6월 말 기준 32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2126억원까지 커지는 등 개선된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이를 해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또한 신성통상은 지난 2020년 이후 'TOPTEN10'을 중심으로 한 패션 브랜드의 유통망과 매출 규모 확대 과정에서 운전자금 소요 및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리스부채 편입 효과로 총차입금 규모도 이전 대비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97.9%와 42%이지만, 2020년 이후 FCF 창출 기조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차입금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 순차입금의존도는 2020년 6월 말 기준 49.7%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33.9%로 감소했다.
김창수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신성통상은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증설 계획을 보유하고 있어 현금흐름 변동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개선된 EBITDA 창출력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FCF 창출은 가능할 전망"이라며 "또한 중·단기적으로 비교적 원활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점진적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