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수정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2000만 고객을 눈앞에 뒀다. 3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최대인 1046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상 풀뱅킹으로 기업 뱅킹에 도전을 내민 카카오뱅크는 신규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유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978만명으로 출범 5년 만에 고객수가 2000만명에 육박했다.
9월 말 기준 경제활동인구가 약 2900만명인 것을 감안할 때, 이들 가운데 68%가 카카오뱅크를 사용하는 셈이다.
주 고객층인 2030세대와 비교해 10대와 50대의 결집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올 들어 10대(7%→8%)와 50대(16%→19%)의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2022년 신규 카카오뱅크 가입자 중 절반인 50%가 40대 이상이었다.
카카오뱅크는 10를 위한 뱅킹 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mini)를 선보였다. 미니 누적 가입 고객 수는 150만명으로 작년 3분기 대비 50% 증가했다. ‘티머니 충전/조회’ 기능 등을 탑재할 예정으로 편의성이 더욱 좋아지면, 고객 수는 물론 로그인 횟수, 거래 건수 등이 앞으로도 지속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카카오뱅크)
한편, 카카오뱅크의 3분기 실적은 영업수익 4118억원, 영업이익 1046억원, 당기순이익 787억원이다. 고객 유입에 따른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이라는 내실도 다졌다. 4118억원의 영업수익은 전분기 대비 11.1%,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48.5% 대폭 성장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수치다.
최대 실적을 이끈 것은 이자 수익이다. 영업수익 가운데 80%가 이자수익으로 이뤄져 있다. 나머지는 플랫폼 수익과 기타 수수료 수익이다. 이자수익은 3372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56%로, 지난 2분기 2.29% 대비 개선됐다. 여신잔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 전분기 대비 3% 증가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는 "5년 만에 200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했으며, 넓은 고객 기반으로 미니, 주담대 등 상품 서비스 성장으로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