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독보적인 검체분석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바이오인프라가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핵심역량인 분석시스템의 자동화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으로 성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인프라는 의약품의 연구개발 단계에서 개발사의 의뢰를 받아 연구개발을 대행하는 위탁연구기관 전문기업이다. 주요 사업영역은 생물학적 생동성 시험, 제1상 임상시험, 임상·비임상 검체분석 등이다.
바이오인프라 용역 구분. (사진=바이오인프라 증권신고서)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비임상시험기관(독성동태부문)으로 지정돼 있으며 분석법 밸리데이션과 검체 분석에 대한 표준화된 시스템을 확립, 타사 대비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핵심역량인 분석시스템 기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 실험자동화시스템(Automated Workstation), 데이터처리보고시스템(ADPRS) 등으로 구성된 자동화 시스템을 내년 완성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이 업무에 적용되면 시험의뢰자가 분석 CRO 선정에서 기준으로 삼는 신뢰성과 On-time service, 비용 등 3개 부문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업 영역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신물질탐색 단계에서 기초물성, 대사, 흡수를 평가하는 ‘DMPK 스크리닝 서비스’와 항체, 호르몬, 유전자 등 고분자의약품의 비임상·임상 검체에서 고분자의약품과 항의약품항체(Anti-drug antibody)를 분석하는 LBA(Ligand binding assay)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검체분석 능력 인정…연평균 매출 성장률 32.9%
(사진=바이오인프라 증권신고서)
이는 영업실적으로 이어졌다. 매출은 2019년 173억원에서 2020년 196억원, 지난해 306억원 으로 연평균 32.9%로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019년 30억원, 2020년 36억원, 2021년 75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역시 실적은 양호하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92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20%이라는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재무안정성 지표의 경우 유동비율과 부채비율 모두 우수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적정기준(30%)을 넘어서고 있다.
실제 올해 9월 말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업종평균(유동비율 136.56%, 부채비율 155.35%)보다 양호한 169.47%와 94.73%를 나타냈다. 차입금의존도는 57.74%로 업종평균 41.02%보다 10%p 이상 높았다.
우수한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번 기업공개(IPO) 후 모집된 자금으로 인한 자본확충 효과를 생각하면 차입금의존도는 향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PER 26.64배 적용…230억~260억원 조달 가능
(사진=IR큐더스)
바이오인프라의 총 발행 주식 수는 100만주로 전량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구주주매출도 없다.
바이오인프라의 최근 4개 분기(올해 2분기 기준) 순이익을 바탕으로 유사기업 평균 PER를 적용하고 적정시가총액과 적용 주식 수를 반영해 주당 평가가격을 3만5323원으로 결정했으며 여기에 할인율 26.39~34.89%를 계산, 공모가 희망밴드를 2만3000~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이번 IPO를 통해 230억~260억원 조달이 가능한데 바이오인프라는 이를 활용해 추진중인 신규사업(분석 자동화 사업, 신물질 검색 사업)의 진척도 확대, 생산능력의 향상,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 개선과 금융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IPO 후 각각 20.4%와 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인프라는 다음달 16~1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며 22~23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