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하영 기자]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최근 국내 경기 악화와 관련해 인플레이션 극복 후 국가 재정건전성이 다시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26일 9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서 ‘급변하는 금융환경, 기업 조달시장 전망과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2 캐피탈마켓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IB토마토 캐피탈마켓 포럼에서 축사를 건네고 있다.(사진=IB토마토)
김 비대위원은 먼저 “나라가 안팎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며 “(내년 예산이) 2010년 이후 최초로 639조원으로 편성됐다.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정부로부터 1000조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이어받았다”라며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 대한민국을 옥죄고 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인플레이션 때문에 10만원을 들고 나가도 살 것이 없을 정도로 물가가 올랐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있고 원자재 수급 및 연료 공급도 상당히 불안한 실정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자본시장도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며 “오죽하면 국가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국민에게도 일부 고통 분담을 호소하고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회사채 시장 경색과 밀접한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시절 약속했던 레고랜드 지급보증을 거부해 레고랜드PF가 파산하기에 이르렀다.
김 비대위원은 “강원도의 김진태(국민의힘) 지사가 레고랜드와 관련해 폭탄발언을 했던 것이 일시적으로 자본시장을 더 어렵게 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현 사태를 진단했다. 그러나 “(레고랜드는) 처음부터 무리한 자금조달이었고, 안창 유적지 위에 해당 업체가 유치돼 전 세계적으로도 환경단체에서 반발이 많았다”며 시작 단계부터 잘못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비대위원은 “국가 부채뿐만 아니라 강원도도 지금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이 상황을 잘 극복하면 대한민국은 다시 튼튼한 재정을 가진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