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수정 기자] 손태승 회장이 3분기 컨퍼런스콜 현장에 직접 나서 경영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손 회장은 그룹의 기초체력을 보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 앞서 IR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날 손 회장은 "국내 IR을 통해 투자자들과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미래 기대감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해 시장의 다양한 의견이 경영 현장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식 시장 유동성이 빠지면서 주가가 흔들리는 것을 고려한 발언으로, 손 회장은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부분도 거듭 강조했다.
손 회장은 "내실 경영 강화로 불확실성 해소 시점에는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기초체력 강화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 ESG, 디지털 경쟁력 확보, 3분기까지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 9000억원을 포함, 누적 2조6617억원(지배기업 지분)을 기록했다. 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2조3735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해, 전년도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최대 실적을 거뒀다.
손 회장은 "3분기 만에 전년도 연간 실적을 초과했다"라며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한 비은행 수익 증대, 자산 건전성도 대손비용률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지표도 지켜냈다"라고 평가했다.
그룹의 3분기 NIM(순이자마진)은 1.86%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은행만 별도로 보면 전분기 대비 4bp 증가한 1.62%를 기록했다.
재무를 담당하는 이성욱 부사장은 "최근 경제 성장률 둔화와 핵심예금 증가 둔화, 예대금리차 공시로 인한 마진 감소로, 큰 폭의 개선은 어려웠다"라며 "연말에도 1.6%대 후반으로 예상되며, 내년 NIM은 1.7% 수준으로 0.1%포인트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도 M&A(인수·합병) 의지를 한번 더 드러냈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래전부터 증권사 인수를 검토해왔다.
우리금융 측은 "최근 PF 부실 우려로 2금융권 PBR이 하락했다"라며 "중형 증권사는 자본이 소요될 수 있는데, 자본 확충 방안을 연계해서 검토하겠다"라며 M&A 계획에는 변함이 없음을 한 번 더 강조했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