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수정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앞서 발행한 것보다 높은 금리 조건을 제시했지만, 경쟁률은 기대에 못 미쳤다. 당초 계획했던 금액 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에서 발행을 결정했다.
21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18일 진행한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선 2100억원 규모로 모집하고,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반응이 좋으면 3000억원까지 늘려 발행할 계획이었다.
(사진=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은 총 2400억원 규모의 주문을 넣었다. 겨우 미매각을 면한 것이다.
지난 7월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당시와 비교하면 상반된 분위기다. 2100억원 규모로 모집하려 했는데, 600억원 오버부킹에 성공해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두달 전 보다 1% 포인트 높은 금리밴드를 제시했지만, 완판에서 만족해야 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탓이다.
우리금융지주는 계획한 것보다 100억원 증액한 2200억원 규모로 모집하고, 금리는 5.97%로 확정했다.
한편, 영구채 발행 전액 자본적정성 제고에 사용할 계획이다. 2200억원 발행 효과를 감안하면, BIS 자기자본비율은 기존 14.23%보다 0.1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