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바이오노트, 호실적 앞세워 IPO 한파 뚫을까
2년 사이 매출 15배 불어나…상반기 보유 현금 4000억원대
활발한 M&A 활동…바이오기업 투자 통해 금융수익 시현
공개 2022-10-18 16: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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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체외진단 업체 바이오노트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한다.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진단제품을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에 공급하면서 지난해 6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한 대어급 IPO 후보다. 증시 부진으로 IPO 시장 내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호실적을 앞세운 바이오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바이오노트가 한파를 뚫고 증시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바이오노트는 지난 2003년 설립한 동물용·인체용 진단시약 개발업체다. 유전자 재조합 항원, 항체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임상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진단시약 제품을 연구·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코로나19 대표 수혜기업…2년간 외형·수익성 모두 성장
 
바이오노트 최근 3개년 및 반기말 기준 수익성 지표. (사진=바이오노트 증권신고서)
 
바이오노트는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코로나19 기간 폭발적인 외형 확대를 이뤘던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납품하며 동반 성장했다. 2019년 4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6224억원으로 1456% 늘었다. 2년 만에 15배 정도 커진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억원에서 4701억원으로 4648.5% 증가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호조에 따라 회사가 올해 상반기 보유하게 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186억원이다. 2019년(66억원) 대비 6242.4% 불어난 것이다.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등 유동화 가능 자산을 포함하면 7994억원에 달한다.
 
활발한 인수합병(M&A) 활동으로 수익을 벌어들인 기업이기도 하다. 바이오노트가 지난해 금융수익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161억원에 달한다. 전년(6억원) 대비 2583.3% 늘어난 것이다. 이중 절반 정도는 바이오기업 투자를 통해 시현했다. IPO를 진행하기에 앞서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이면서 타법인 출자 자산만 2500억원을 넘겼다.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4월 씨티씨바이오(060590)셀리드(299660)에 각각 37억원, 72억원씩 투자했다. 이후 피투자기업의 주가가 상승하자 53억원, 149억원에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 평가손익은 95억원 정도다.
 
같은 해 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206650)의 주식 435만2968주를 132억원에 사들였는데, 올해 상반기 보유 주식 중 40% 정도인 173만8996주를 약 572억원에 팔아치웠다.
 
희망공모가액 1만8000~2만2000원…최대 2860억원
 
바이오노트 공모 개요. (사진=바이오노트 증권신고서)
 
바이오노트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300만주를 공모해 최대 286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되는 260만주를 제외한 1040만주가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씨젠(096530), 바디텍메드(206640), 랩지노믹스(084650) 등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PER 상대가치 산출 결과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3만1354원이고, 희망공모가액은 1만8000~2만2000원이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바이오 컨텐츠 성장 강황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올해 인수한 미국 체외진단 업체 메리디안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7~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10~11일 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한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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