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윤성에프앤씨가 2차전지 메인 믹서 사업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 진입에 나섰다.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핵심장비의 차별화된 개발능력과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장비들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2차전지 메인 믹서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윤성에프앤씨는 창립 초기 사업 초기 범용성이 높은 스테인레스 재질의 액상원료와 제품 저장용 탱크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조제용 탱크, CIP(clean in place)장치, 생화학 폐수 불활화 장치 등 기능성 제품에 대한 개발에 성공, 서울우유,
오리온(271560), SPC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윤성에프앤씨 안성공장 전경. (사진=윤성에프앤씨 홈페이지)
2차전지 분야는 2011년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에 양산용 메인 믹서를 공급하면서 본격화됐다. 독자적인 메인 믹서 기술을 내세운 장비들을 선보였으며 중국시장에 불어온 배터리 업체 설립 붐에 힘입어 국내 배터리 3사의 중국 진출 프로젝트에는 물론이고 EVE, Wanxiang, BEST 등 중국대형업체들의 프로젝트에도 독자적으로 참여했다.
2016년에는 화성3공장을, 2018년에는 화성4공장을 증축했고 지난해 4월 안성공장을 준공하며 생산을 개시, 전방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안성공장에 신규로 설치된 설비는 기존 설비에 비해 생산성과 생산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원가경쟁력과 생산능력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적자…올해부터 다시 회복 중
(사진=윤성에프앤비 증권신고서)
2020년 매출 1289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4.7%의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였던 윤성에프앤씨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주 잔고의 매출 실현 지연과 물류대란 등을 이유로 매출은 전년 대비 41.1% 감소한 759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다만 코로나19 리스크 해소가 예상되는 올해는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반기 기준 매출은 1080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으로 지난해 성과를 뛰어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3.6%로 다시 10%를 돌파했다.
장비 제조와 개발에 필요한 부품 대부분을 국내 업체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어 고환율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는 점도 실적 반등에 긍정적이다.
지난해 적자전환에 영향을 미쳤던 물류대란의 경우 올 들어 물동량 감소로 운임지수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향후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지난해와 같은 물류대란이 재발할 경우 윤성에프앤씨는 ▲고객사와 공동으로 물류업체에 운송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 ▲계약체결시 납품(물류이동)에 대한 계약조건을 선적지 기준으로 변경 ▲직접적으로 물류업체에 협의해 적시(예약)에 선적 등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적용 PER 21.06배…1057억~1237억원 조달 가능
(사진=윤성에프앤비 증권신고서)
윤성에프앤씨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99만4762주로 이 중 우리사주조합 우선 배정 9만9738주를 제외한 189만5024주가 일반공모로 이뤄진다. 구주매출 물량은 29만9214주다.
여기에 윤성에프앤씨의 당기순이익, 주식 수 등을 반영해 주당 평가가액 7만2710원을 구했으며 할인율 14.73~27.11%가 적용, 공모가 희망밴드는 5만3000~6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윤성에프앤씨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1057억~1237억원 조달이 가능하며 이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과 연구개발, 채무상환, 신사업 투자, 운영비를 활용한다. 자금사용 계획을 보면 특히 시설투자에 절반 이상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안성2공장을 신축하며 올해 1월 제2공장 부지를 확보했으며 11월 설계와 건설투자에 돌입해 내년 10월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채무상환은 공장기계설비, 화성4공장 시설, 안성공장 토지, 안성공장 시설을 위한 빌린 차입금을 갚는 것으로 넓게 보면 시설투자 관련 비용으로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윤성에프앤씨는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최종확정하고 내년 2~3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