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롯데건설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정비사업에서 회사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해외에서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전년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13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날 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과 추가 공사비 3174억원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원'을 넘어섰다.
롯데건설은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262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권에서 2조327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롯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4조원 이상을 수주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직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20년으로, 당시 약 2조63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에는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A구역 재개발(8103억원), 서울 강동구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5561억원), 대전 도마·변동4구역 재개발(5527억원) 등 전국 곳곳의 굵직한 사업들을 따낸 영향이 컸다.
또한 이날 계약으로 롯데건설은
현대건설(000720)(8조3520억원)에 이어 도시정비사업 수주 부문 2위에 오르게 됐다. 현재
대우건설(047040)과 경쟁하고 있는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7900억원)까지 따낸다면 '5조 클럽' 가입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에서 활발히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건설은 해외수주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롯데건설은 올해 해외수주액 15억4259만달러를 기록하며, 국내 건설사 중 5위에 올라있다. 전년 동기(1억1687만달러) 대비 무려 1219.9% 증가한 수치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수주한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약 5조원)와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7공구(약 4200억원) 등의 사업을 따낸 것이 큰 성장을 이룬 배경이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호찌민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조성 중이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수주 및 사업을 활발히 이어감에 따라, 향후 해당 지역에서 사업 확장을 이뤄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롯데건설은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한 기술력과 오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해 국내, 해외시장에서 계속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