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윤선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투자부문 분할 전 롯데지주와 연대보증을 제공한 회사채로 인해 재무안정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롯데쇼핑 부채비율은 2017년 100% 초반대에서 꾸준히 상승, 최근 180%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17년말 109.3% ▲2018년말 111.3% ▲2019년말 188.1% ▲2020년말 196.1% ▲2021년말 183.3% ▲2022년 6월말 184.1%로 2018년 이후 꾸준히 1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총차입금 규모도 2017년말 7조6778억원에서 올 상반기말 15조598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8년 잉여현금흐름이 –5595억원을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최근 계속해서 플러스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잉여현금흐름도 3073억원을 기록했다.
(표=나이스신용평가)
하지만 여전히
롯데지주(004990)와 연대해 변제할 책임이 있는 회사채가 부담 요소로 지목된다. 롯데쇼핑은 2017년 10월 1일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해 롯데지주에 이관한 바 있다. 회사의 분할 전 채무는 상법 제530조의 9 제 1항에 의해 롯데쇼핑과 롯데지주가 연대해 변제할 책임이 있다. 2015년6월23일, 2016년4월4일, 2017년6월15일 발행된 회사채는 31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달 11일
롯데케미칼(011170)이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인수 관련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한 것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국내 동박 생산 1위 업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키로 했다. 거래금액은 약 2조7000억원이며 취득 예정일은 내년 2월이다.
(표=나이스신용평가)
롯데케미칼이 인수대금을 지출하고 신규 시설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되면 연대보증채무자인 롯데지주도 롯데케미칼에 재무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17년 분할 이전 발행된 회사채에 대해 롯데쇼핑과 롯데지주가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상법에 따라 롯데쇼핑과 롯데지주가 연대해 변제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선 기자 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