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들어 세 번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금융지주사 최초로 월마다 이자를 주는 방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1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26일 발행한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18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공모희망금리 밴드는 연 5.30~6.00%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특히 이자는 매 1개월마다 연이율의 1/12씩 후급으로 지급된다. 금융지주사 가운데 월 이자를 지급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우리금융지주가 처음이다.
우리금융은 BIS총자본비율 향상과 자본 적정성 제고를 위해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총자본비율은 14.23%에서 14.33%로, 기본자본비율은 12.70%에서 12.80%로 각각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지주사 자체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된다.
이번 신종자본증권발행을 놓고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AA-/안정적’을 부여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은 AAA지만 신종자본증권의 상환순위가 후순위채보다 뒤쪽에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금리는 각각 4.10%, 4.99%였다. 두 차례 모두 수요예측에 수요가 몰려 증액 발행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