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수정 기자] SK렌터카가 1년 만에 공모채를 찍는다. 이달 만기 도래하는 사채 차환을 위해서다.
11일 SK렌터카에 따르면 이달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해 총 8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13일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SK렌터카가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은 작년 9월 이후 1년 만이다. 지난해 두차례 공모채를 발행한 SK렌터카는 올해는 사모채만 발행했다. 금리 인상으로 A급 회사도 미매각이 발생하는 등 기관의 투심이 꺾인 것을 감안한 것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모채로 돌아선 것은 금리 인상으로 사모채도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데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렌터카는 이달 25일 만기도래하는 1200억원 규모의 사채 상환을 위해 공모채를 발행한다. 보유 현금을 감안할 때 수요예측 흥행으로 모집금액을 늘리는 게 자금 운용에 유리하다.
SK렌터카는 기관의 투심을 잡기 위해 5%대 고금리를 제시했다. 민간채권평가사 4곳이 SK렌터카에 부여한 만기 2년 등급민평 산술평균은 5.24%다. 여기에 -0.70~0.70%포인트를 가산해 이자율을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SK렌터카와 같은 A0 등급의 기업들은 0.2~0.5%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