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국내 대표 3D 애니메이션 기업인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에스에이엠지)가 기업공개(IPO)로 11월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캐피! 티니핑’, ‘미니특공대’ 등 메가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에스에이엠지는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서 완구, 코스메틱 등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에스에이엠지는 다수의 3D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 최대 규모의 자체 IP를 보유한 1세대 애니메이션 기업이다. ‘캐치! 티니핑’과 ‘미니특공대’를 비롯해 ‘레이디버그’ 공동 제작, 자체 IP ‘슈퍼다이노’ 등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아이돌 ‘룰루팝’을 선보였다.
'캐치! 티니핑 AR' 이미지(사진=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에이엠지는 주력 콘텐츠인 ‘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을 통해 완구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유통대행 구조의 사업구조를 점차 자체 유통으로 전환하기 위해 사업본부 내에 유통영업팀을 설치하고, 지난해부터 자사몰을 오픈해 자체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에스에이엠지가 개발한 IP 기반의 완구 및 MD 제품을 해외 파트너사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 만큼, 올해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탄탄한 메가 IP…글로벌 성장 지속
에스에이엠지는 올해 상반기 매출 3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50%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384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반기만에 달성했다. 유튜브 등 뉴미디어 채널을 국내 15개, 해외 27개로 운영하며 국내외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에스에이엠지는 키즈 콘텐츠 IP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자체 IP를 활용한 완구, 캐릭터, OTT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캐치! 티니핑’ 등의 인기 IP를 활용해 완구, 젤리 등을 출시했다. 최근 게임 개발사인 엔터리얼을 인수하며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했다.
향후 에스에이엠지는 주력 시장을 동남아, 유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 주력 시장은 한국, 중국에 불과하지만 2023년 내 동남아 진출, 2025년 유럽, 남미, 미주로 진출해 해외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중국 시장의 인지도를 발판 삼아 동남아에 진출하고,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힌다.
최대 467억원 조달…타법인 취득 등으로 활용
에스에이엠지의 총 공모 주식수는 175만주다. 이번 공모를 통해 에스에이엠지는 378억~467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에이엠지는 조달 자금을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에스에이엠지는 희망공모가액 하단 2만1600원을 기준으로 발행제비용을 제외하고 369억원을 조달할 경우 운영자금,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국내 자회사 설립 등으로 사용한다.
우선 2025년까지 콘텐츠 제작 비용으로 작품IP 2개에 각각 75억원을 투입한다. 또 에스에이엠지는 IP 브랜드를 제고하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직접유통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M&A(인수·합병)에 75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대상 회사는 F&B(식음료), 교육, 출판, 패션 등 캐릭터 IP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군으로 고려하고 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