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롯데리츠(330590)가 보유 자산 가치를 기반으로 양호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롯데쇼핑(023530)이 주요 임차인으로 참여하고 있어 임대수익 기반의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사진=롯데리츠)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롯데쇼핑(023530) 등으로부터 15개 자산(점포·물류센터)를 매입함에 따라 올해 6월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2조3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7개 자산 추가 매입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소폭 증가했으나, 부채비율은 111.1%, 담보안정비율은 49.4%로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롯데리츠의 사업적·재무적 안정성은 대부분 최대주주인 롯데쇼핑에서 나오는 모습이다. 롯데리츠는 지난 2019년 3월 설립된 부동산투자회사다. 같은 해 10월 기업공개(IPO) 이후 롯데쇼핑이 회사 지분의 50%를 보유하게 됐다.
롯데리츠는 현물출자 받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대해 롯데쇼핑과 11년간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2019년 10월 롯데쇼핑이 보유한 7개 매장을 매입한 후 이를 다시 롯데쇼핑에 임대했다. 롯데쇼핑은 매년 1.5% 인상된 임차료와 더불어 매장 관리비, 보험료, 제세공과금, 수선유지비를 부담하고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롯데쇼핑이 국내 백화점 1위, 대형마트 3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소매유통기업인 점과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계획인 점 등을 감안하면 임대수익 기반의 안정성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리츠 특성상 잉여 현금 창출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중기적으로 만기도래 차입금의 차환이 진행돼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롯데리츠는 오는 10월 4780억원, 2023년 3월 4580억원의 부동산 담보 차입금 만기를 앞두고 있다. 약 1조1000억원의 차입금 중 대부분의 차입금 만기가 1년 이내 도래하는 것이다.
이 같은 자금소요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롯데쇼핑을 통한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을 통해 금융비용 등 자금소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유자산의 담보가치 등을 바탕으로 차입금의 원활한 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회사의 유동성 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