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반도체·2차 전지 검사 장비 개발사인 펨트론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3차원 정밀 측정 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제품 조립공정 검사 장비를 개발하는 펨트론은 SMT(표면실장 기술), 반도체 패키지 및 웨이퍼, 2차전지 3D 검사 장비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펨트론은 3D 검사 및 AI(인공지능) 분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융합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펨트론의 원천기술인 모아레 검사 방식을 3D 검사장비에 적용해 효율을 높였다. 모아레 검사 방식은 일정한 간격을 갖는 패턴이 겹쳐질 때 발생하는 간섭무늬로 물체의 높이를 추출하고, 3D 입체 형상을 만드는 검사 방식이다.
중국·북미 자리잡고…유럽까지 손 뻗는다
펨트론은 올 상반기 매출 24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231억원)은 4.7% 증가했고, 영업이익(5억원)도 크게 늘었다. 펨트론의 실적이 상승한 배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2차 전지에 대한 검사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순이익은 총 54억원에 달한다.
현재 펨트론은 고속 카메라, 정밀 광학 렌즈, 정밀 스테이지 등 다양한 부품 및 원자재를 조달해 검사장비를 조립, 제작한 후 국내 및 중국, 동남아, 미국, 멕시코 등에 수출 판매 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2차전지 검사 장비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2차전지 기업의 제조업체 라인 중 Tab Wellding 공정에 리드탭(Lead Tab)이 사용되는데, 펨트론의 검사장비는 1차 벤더에 납품돼 리트탭을 검사한다.
전 세계 20여 개국, 300개 이상의 업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한 펨트론은 중국, 북미에 이어 유럽까지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주요 반도체 웨이퍼 패키징·테스트 외주 기업(OSAT)의 시장 진입을 바탕으로 국내, 대만 등 반도체 대기업에 판매를 확대한다.
최대 121억원 공모…채무상환·운영자금 등으로 활용
펨트론의 총 공모주식수는 110만 주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원~1만1000원이며 공모금액은 약 110억원에서 12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0월 19일~20일에 이뤄지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0월 25일~26일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펨트론은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69억원), 채무상환(40억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외상채무 결제 및 원재료 구매 대금으로 50억원을 사용하고, 전문 신규 인력채용 인건비 등으로 19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