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에스비비테크의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기관투자자 1710개 기관이 참여, 경쟁률 1644.01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도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되면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에스비비테크 수요예측에서 참여 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공모가는 1만24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1710개 중 가격을 미제시한 126곳을 제외한 1584개의 기관(92.6%)이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특히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안한 기관은 1441개로 82.3%에 달했다.
공모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독보적인 지위와 기술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하모닉 감속기’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면서 로봇의 원가에 30%를 차지하는 만큼 중요한 부품이다. 현재 대부분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에스비비테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했으며 일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모가가 결정됨에 따라 IPO를 통해 223억원을 모집하게 됐으며 에스비비테크는 이를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생산라인 구축과 공장 자동화 등 시설투자와 감속기 품질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경영관리비, 해외사업 투자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매출 확대와 마진 개선 등 성장에 나선다.
올해 반기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나 내년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매출 430억원, 영업이익률 22% 이상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오는 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