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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저축은행, 부동산 경기 위축에 ‘PF대출’ 관리 도마위
PF대출 규모 6개월 새 35.6% 커져
고정이하여신비율 0.6%포인트 상승
'브릿지론' 요주의이하여신비율 26.2%로 높아
공개 2022-09-26 16:44:4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16:4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윤선 기자] PF대출을 중심으로 다올저축은행(옛 유진저축은행)의 부동산관련대출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PF대출의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6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다올저축은행의 PF대출 규모는 ▲2018년말 2135억원 ▲2019년말 2072억원 ▲2020년말 2556억원 ▲2021년말 3991억원 ▲2022년6월말 5411억원으로 최근 급격히 커지고 있다. 올 6월말 PF대출은 6개월 새 35.6%나 증가했다.
 
총여신에서 PF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말 9.9%에서 올 6월말 13.9%로 상승했다. PF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6월말 1.1%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지난해말(0.5%) 대비해서는 0.6%포인트 상승했다. 연체 사유로 60억원(1건)이 고정이하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PF대출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4.7%를 기록했다.
 
(표=한국기업평가)
 
본PF보다 앞선 단계의 자금조달 형태인 ‘브릿지론(Bridge Loan)’은 올해 6월말 6958억원으로 총여신의 17.8%를 차지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로 낮지만,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26.2%로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지속될 경우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미분양 급증 등 주택분양경기가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어 PF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올저축은행은) 최근 수년간 PF대출을 중심으로 부동산관련대출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해 부동산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큰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표=한국기업평가)
 
아직까지 다올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은 Peer(비교기업) 대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6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9%, 159.0%로 Peer 평균 추정치(각 3.0%, 127.4%)와 비교해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다올저축은행은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 7위의 대형 저축은행이다. 2017년 유진그룹에 인수됐다가 2021년12월 다올투자증권(030210)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에 올해 3월 기존 유진저축은행에서 다올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김윤선 기자 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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